[한국뉴스타임=이명수기자] 19일 가평군의회 최정용 군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일 오후 가평군의 한 음식점에서 김성기 군수와 군내 여러 사안에 대해 논의를 하던 중 김 군수가 뺨을 수차례 때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가평읍 늪산개발 지방채 발행건, 공동화장장 건립 반대, (상면)율길리 공유재산 매각 부결 등 김군수가 그동안 본인에 대한 불만이 많은 상태여서 폭행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가평군의회는 ‘김성기 가평군수 군의원 폭행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김 군수의 사과를 촉구했다.
현직 지자체장이 지방의회 의원을 폭행했다는 사안의 중대함을 인식한 듯 이날 오후 김성기 가평군수는 술자리에서 최정용 가평군의원을 폭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김 군수는 입장문을 통해 “지역현안을 위한 군의원과의 소통의 자리에서 군의원의 부적절한 언행에 감정을 추스르지 못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군민들에게 염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김 군수는 “이번 일을 계기로 군민들의 대표라는 자리를 더욱 무겁게 인식하고 향후 군의회를 더욱 존중하고 매사에 경각심을 가지도록 노력 하겠다”며 “남은 임기동안 지역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럼 김성기 군수의 최정용 의원 폭행사건 전말은 무엇일까?
지난 2일 저녁 술자리 참석자는 당초 알려진 김성기 군수, 최정용ㆍ이상현의원, 가평군청 공무원, 군수 측근 등 7명이다.
이날 술자리는 김성기 군수가 가평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이상현 의원이 가평군 추경예산 마무리 한 것에 대한 보답 차원으로 마련하였다. 그리고 이상현 의원은 그동안 가평군 현안에서 대립한 김 군수와 최 의원의 원만한 화해를 위해 최정용 의원을 초대했다.
그리고 김 군수와 최 의원은 지역현안보다는 사적대화로 술자리 분위기는 좋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그런데 술자리 막바지에 취중 김군수에게 최의원이 추가 대리비를 달라며 시비와 욕설이 시작되었고 폭행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후 취중 술자리에서 현직 군수와 군의원이 욕설과 폭행이라는 불미스러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에 대한 부담으로 상호간 암묵적 비밀을 유지했다.
그런데 최정용 의원은 폭행사건 이후 최측근에게도 이날 일에 대해서 함구하였으나 김성기 군수의 개인적 사과 전화도 없었던 서운함과 A지역인터넷매체의 보도로 지역화두가 되면서 기자회견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가평군 집행부 현안에 반대하는 단체와 A지역언론매체는 현수막과 기사를 통해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현직 지자체장이 지방의회 의원을 폭행했다는 사실은 중대한 사안으로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사적인 자리와 주취상태의 비이성적 욕설과 폭행으로 이루어진 우발적 사고를 가해자와 피해자, 특정세력의 음모론, 품위 없는 현수막 등으로 확대 해석은 지양 되어야 한다는 것이 여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