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편집국] 푸른 가을 하늘 아래,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는 도시민들의 손에 호미와 관리기 손잡이가 쥐어졌다.
가평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26 가평 한달살기' 3기 과정이 지난 10월 13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11월 6일까지 4주간의 여정에 본격 돌입했다. 이번 과정은 2026년 진행된 한달살기 프로그램의 세 번째 기수이자 올 한 해를 결산하는 마지막 일정이다.
강의실 넘어 텃밭으로… "농기계 다루며 농촌 현실 피부로 느껴“
15일 센터 텃밭 실습장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밭을 일구고 관리기 사용법을 익히며 구슬땀을 흘렸다. 교재로만 접하던 농작업 도구를 손에 쥐고 풀을 베며 마늘과 시금치를 심기 위한 두둑을 만드는 참가자들의 표정에는 사뭇 진지함이 묻어났다.
이에 앞서 실내 교육장에서는 농촌 주택 마련과 관련된 법규와 절차, 효율적인 관리 방안에 대한 이론 강의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귀농·귀촌 과정에서 가장 큰 시행착오를 겪기 쉬운 주거 문제와 토지 관련 주의점을 꼼꼼히 메모하며 질문을 이어갔다.
실습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단순한 시골 여행이나 주말농장 수준이 아니라, 실제로 농기계를 다루고 흙을 만져보며 농촌 생활의 무게감을 제대로 체감할 수 있었다"며 "귀촌에 대한 막연한 기대 대신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돌아보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거·일자리·의료·공동체… 4주간 이어지는 밀착형 로드맵
이번 3기 한달살기는 4주 동안 귀농·귀촌인이 마주하는 현실적인 과제들을 하나씩 점검해 나갈 수 있도록 촘촘하게 짜였다.
• 1주차(적응 및 농촌생활):오리엔테이션과 청평 자연휴양림 탐방, 관리기 조작 및 기초 파종 실습, 농어촌 주택 마련 이론과 현장 부동산 상담 연계
• 2주차(정주정보 탐색 및 생활권 이해):선배 농업인 멘토링, 면사무소·군의회 행정기관 방문, 가평 일자리박람회 부스 상담 및 사과·서양란 농가 체험, 지역 문화원 견학
• 3주차(농촌체험 및 지역 연계):민박·펜션 운영 노하우 공유, 북한강 가꾸기 환경정화 봉사활동, 가평 9경 투어, 농업기술센터 견학 및 발효식초·농업생활기술 교육
• 4주차(귀농귀촌계획 및 마무리):농업인 단체와의 교류, 김장 담그기 실습, 관내 보건소 및 주요 의료기관 인프라 점검, 천체 관측, 최종 '귀촌계획 나누기'와 수료식
"단순 체류 넘어 안착 돕는 안전망 될 것“
귀농·귀촌은 주거지 이동뿐만 아니라 생계 수단과 지역 주민과의 관계를 새로 구축해야 하는 종합적인 삶의 전환이다. 센터는 참가자들이 4주 동안 지역에 머물며 겪는 생생한 일상을 통해 자신만의 지속 가능한 정착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든든한 멘토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채성수 가평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장은 "농촌 정착의 성패는 환상을 걷어내고 현실적인 여건을 얼마나 철저히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가평에서 보내는 이 한 달이 도시민들에게는 시행착오를 줄이는 나침반이 되고, 가평군에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상생의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6년 마지막 가평 한달살기 3기 프로그램은 오는 11월 6일 수료식과 귀촌 계획 발표를 끝으로 모든 공식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귀농·귀촌 교육 프로그램 신청 및 관련 상담은 가평귀농귀촌센터 및 가평귀촌귀농학교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