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민선9기 가평군에 바란다, '군민이 체감하는 정책실현'
  • 직관적(直觀的)의 사전적 의미는 '바로 그대로 보이는 것을 파악하는’, ‘직접 깨닫거나 인식하는' 이라는 뜻으로 어떤 대상을 추리·연상·판단 같은 단계적 사고를 거치지 않고, 바로 그대로 파악하거나 곧바로 느껴 깨닫는 것을 말한다.

    "직관이 지배하는 사회, 숙고는 사라지고 있다"​

    '느낌이 맞을 것이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직관에 의존해 판단한다. 직관은 인간에게 꼭 필요한 능력이다. 위기 상황에서는 빠른 결정을 가능하게 하고, 복잡한 정보를 단순화해 행동으로 이어지게 한다.

    그러나 직관이 사실과 논리를 대신하는 순간 사회는 위험해진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생각하는 사회'보다 '반응하는 사회'에 가까워지고 있다. 유튜브 등의 SNS의 영상과 자극적인 제목, 확인되지 않은 소문은 사람들의 직관을 자극한다.

    충분한 검증보다 첫인상이 우선되고, 통계보다 감정이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정치도 예외가 아니다. 정책의 실효성보다 말 잘하는 정치인에게 끌리고, 장기적인 발전 전략보다 당장의 분노와 기대를 자극하는 구호가 표를 얻는다.

    결국 국민은 정책이 아닌 이미지에 투표하고, 사회는 반복적으로 같은 실수를 경험한다.

    직관적 사고는 편견을 강화하기도 한다. 특정 지역, 세대, 계층에 대한 선입견은 사실 확인 없이 확산되고, 사회적 갈등은 더욱 깊어진다. 서로를 이해하기보다 자신이 믿고 싶은 정보만 받아들이는 확증편향은 지역 공동체의 신뢰를 무너뜨린다.

    행정에서도 직관에 의존한 결정은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다. 객관적 자료와 전문가의 분석보다 단순한 인기나 행정편의주의가 앞서면 예산은 낭비되고 정책은 실패할 가능성이 커진다. 결국 그 피해는 국민 모두에게 돌아온다.

    지방자치는 직관이 아니라 숙고 위에서 발전되어야 한다. 국민은 질문하고, 언론은 검증하며, 정치인은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빠른 판단보다 정확한 판단을 중시하는 문화가 자리 잡을 때 사회는 한 단계 더 성숙할 수 있다.

    가평군은 지난 7월 1일 군민과 함께 제42대 서태원 가평군수 취임식을 개최하고 공식적인 민선9기가 출범하였다.

    "가평군 민선9기 출범, 군민이 체감하는 정책실현"​

    가평군은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 청년 유출이라는 구조적 위기는 수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은 일관성과 지속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충분한 현황조사와 미래 예측을 바탕으로 한 정책보다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행정편의주의적 판단과 단기 성과 중심의 일방적 행정이 우선되면서 주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는 크지 않았다.

    주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고 객관적인 자료를 분석하기보다 단편적 행정적 판단과 소수 지역인사의 영향력이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보여주기식 사업은 빠르게 추진하면서도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인구정책, 지역기반조성, 청년 정책과 같은 장기 과제는 뒤로 밀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가평은 수도권이라는 뛰어난 입지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강점은 저절로 경쟁력이 되지 않는다. 데이터에 근거한 정책, 전문가와 주민이 함께 만드는 의사결정, 그리고 흔들림 없는 행정의 연속성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지역 발전이 가능하다.

    가평군 민선 9기는 과거의 관행을 답습해서는 안 된다. 이제는 '감'으로 군정을 운영하는 시대를 끝내야 한다.

    정책은 직관이 아니라 근거 위에서 결정되어야 하며, 행정은 보여주기보다 성과로 평가받아야 한다. 군민이 원하는 것은 화려한 구호가 아니라 체감할 수는 있는 삶이 달라지는 변화다.

    가평군의 미래를 바꾸는 힘은 직관이 아니라 숙고에 있다. 행정편의주의가 아니라 공익을 위한 용기 있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

    지방자치의 성공은 누가 더 큰 목소리를 내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깊이 고민하고 더 책임 있게 실천하느냐에 달려 있다.

  • 글쓴날 : [26-07-10 11:30]
    • 한국뉴스타임 기자[gpnews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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