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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기자논평] '너는 떠들어라. 나는 갈 길을 간다'

네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게 해줄게라고 결혼을 청하는 남자의 말은 거짓말일까?

결혼 후 남편이 고무장갑 주면서 손에 물은 안 묻을 거야 한다면 할 말은 없다.

주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는 위정자가 되겠습니다라고 선거에서 당선을 위해 공약(公約)하는 정치인의 말은 헛되게 약속한 공약(空約)일까?

주민들의 의견을 다양한 방법으로 경청만 한다면 할 말은 없다.

답정너라는 말이 있다. 듣고 싶은 대답을 미리 정해놓고 빙빙 돌려 말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상대방에게 질문을 하기는 하지만 결국 자신의 칭찬이나 자신을 편들어주는 답을 하게 만드는 사람을 일컬어 답정너족()이라 한다. 답정너는 답은 정해져 있어. 너는 대답만 하면 돼의 준말이다.

가평군수는 취임 직후 조직진단이라는 사유로 가평군농업기술센터소장은 6개월 동안 공석이었고, 2차례의 공모를 해도 지원자가 없어 역시 6개월여만에 경기도청 직원 파견으로 가평군보건소장을 임용하였다.

지난달에는 정기 인사 예고까지 하고도 2달이 다 되도록 무슨 사유인지는 모르겠으나 가평군행정복지국장 인사발령을 하지 않고 있다.

인사권은 군수의 고유권한이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인사(人事)가 만사(萬事)

사람의 일이 곧 모든 일이라는 의미로 알맞은 인재를 적재적소에 잘 써야 모든 일이 잘 풀림을 이르는 말이다.

모든 일에는 적절한 시기와 때가 있다

여름이 지나면 더위도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처서(處暑)에 어느 농부가 모내기를 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는 떠들어라. 나는 갈 길을 간다라고 한다면 더 이상 할 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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